가바새
- 계몽적, 자기계발과 같은 책은 언젠가부터 멀리하기 시작했다.
- 그래도 이 책은 철학과 문학의 관점에서 접근해 읽었다.
- 탈무드를 읽는 느낌이었다. 각종 우화, 예시, 비유의 향연.
- 15장까지는 대담 형식을 한 에세이집에 가까웠지만 마지막 16장만큼은 기승전결의 서사를 갖춘 이야기의 결말을 보는 느낌이었다. 16장만큼은 가슴 속 울림이 있었다.
- 언젠가부터 죽음이 언제나 찾아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. 가까운 이들의 죽음, 나 자신에게 찾아온 병. 당장 내일이라도 찾아올 수 있는 죽음을 늘 인지한다. 당장 내일 죽어도 후회없을 삶을 살고자 노력한다.
- <메모>
- 나는 육체와 마음과 영혼, 삼원론으로 삶과 죽음을 설명할 참이야.
- 덮어놓은 것을 들추는 게 철학이고 진리고 예술이야.
- 그렇게 제 몸을 던져 깨달아야, 잘났거나 못났거나 진짜 자기가 되는 거지. 인간은 자신의 자유의지로 수만 가지 희비극을 다 겪어야 만족하는 존재라네.
- 질문 없는 사회에서 질문자로 사는 건 형벌이지요
- 인간을 배제해야 성립되는 것이 과학이지
- 관계가 생기려면 여러 대상에 한꺼번에 기웃거리면 안 돼. 한 커트의 프레임에서 관찰이 이뤄지고, 관계가 이뤄져.
- 메이비(maybe)를 허용해야 하네. 메이비 덕분에 우리는 오늘을 살고 내일을 기다리는 거야. 신념 가진 사람을 주의하게나.
- 남의 신념대로 살지 마라. 방황하라. 길 잃은 양이 돼라. 길을 일탈해서 길 잃을 자유가 있어야 해. 그게 선이든 악이든 일단 나의 행위가 있어야 하는 거지.
- 상처와 활을 동시에 가지는 것. ‘엉망진창’이 어마어마한 힘이라네.
- 모든 생명 가치는 교환, 핵심 교환은 세 가지. 피의 교환, 언어 교환, 돈의 교환. 각자의 교환만 이뤄져야 한다.
- ‘목’이 가장 중요하다. 서로를 연결해주는 것.
꿈동