《변화 너머》 1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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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2년 3월 2일 저녁 7시

서울 중구 중림동 스튜디오 메디치에서

북클럽 : #IT와인문

체커 : 없음

채터 : 새해, 테린이, 희희, 타타

첫 모임에는 체커가 없었다. 북클럽이 먼저 만들어진 후, 멤버들이 다수결로 선정한 키워드가 #IT와인문 이다. 하지만 IT 키워드를 강력하게 민 멤버는 당일 참가하지 못했다. 오미크론이 심해져 원래는 2월 시작 예정이었던 모임이 2주 정도 밀린 상황이었다. 첫 책은 신동형 저자의 <변화 너머>라는 책이었다.

무슨 생각으로

#IT와인문 북클럽에 참가했나요?

타타 오늘은 첫모임이고, 도서 커리큘럼도 와서 정했으니까, 딱히 체커가 없는 방식으로 진행할게요. 근데 책 얘기를 하기전에 개인적으로 궁금한게, #IT와인문를 왜 선택하셨어요? 가령 이 키워드로 책을 읽으면서 ‘무언가를 알고 싶었다’라거나, #IT와인문 이란 키워드 중에서도 세부적으로 더 관심이 있는 부분이 있는지.

새해 사실 제가 제일 궁금했던 건, 우리가 어떤 것을 향해 가고 있는지도 궁금하지만, 그 조명받는 것들 뒤로 놓인 것들이나, 어떻게 말하면 부작용 같은 게 어떤 게 있을지도 궁금했거든요.  커리큘럼 중에 <사이보그가 되다>는 제가 골랐는데, 읽어보면서 기술만능주의를 그 당사자 입장에서 어떻게 느끼는가를 생각해보고 싶었어요.

타타 저는 **IT기술이 ‘인간을 어떤 식으로 바꾸는가?’**에 관심이 있었어요. 작년에 출간된 책 중에서 <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>라는 책이 있는데, 아이들이 더는 독서에 익숙하지 않고, 멀티미디어 콘텐츠에 훨씬 익숙해지면서, 인간의 문해력이 이전과는 달라지는 것에 관해 다뤘거든요. 그때도 기술이 인간의 사고방식을 바꾼다는 지점에 관심이 있었는데, 이 주제를 보니까 또 관심이 가더라고요.

희희 저는 사실 기술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, 이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용어도 많고 그래서. 사실 그런 변화를 자꾸 도덕적인 것에 연결 짓잖아요. 인간이 AI 하녀를 막 대하거나, AI 반려동물을 발로 차거나, 앞으로 이런 것들에 관해서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에 관한 내용을 읽을 때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. 그럼 정말 어떻게 생각해야 되지? 언젠간 살아있다고 생각을 해줘야 하는 때가 올까? 아니면 저건 로봇일 뿐이니까, 그들을 막 대한다고 해도 사회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도 아니고, 이런 고민들이 계속되는 것 같아요. 그래서 저는 기술과 사람이 같이 공존할 때 발생하는 도덕성에 대한 고민을 이 북클럽에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.

테린이 개인적으로는 IT 관련된 거는 현 상황에 대한 것보다는 미래에 관한 전망이나, 그런 것들에 관한 이슈 레이징에 관심이 있었어요. 저는 사실 저희끼리 키워드 정할 때 IT에 투표하진 않았어요. 평소에 제가 읽는 책은 거의 인문 책이었거든요. 그 분야의 책을 많이 읽었던 이유는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이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분야라고 생각을 했어서, 계속 흥미롭게 읽었었어요. 그리고 가장 편하고, 일상에 좀 접목되어 있고, 내가 사는 이야기에 관련된 거다 보니까 좀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인문 키워드를 좋아했던 것 같아요. 근데 이제 ‘IT와 인문’이란 키워드를 하게 되니까, 제가 이 키워드에서 어떤 걸 얻어갈 수 있을까 생각해봤어요. 사실 제가 다니는 회사가 IT 회사거든요. 때문에 저는 앞서 말해주신 IT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서 인간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나, 도덕적인 이슈에도 관심 있지만, 제 업무에 접목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고민해봤어요. 앞으로 독서모임을 하면서도 그런 측면에서 접근해볼 것 같아요.